2010년 10월 18일 월요일

난 겁쟁이 맞아

근데 난 여기가 더 좋아.

다른 사람들한테 보이고 싶지 않아

내 안으로 숨는다고 한심한 눈으로 쳐다봐도

그냥 난 여기 있을래.

초췌해진 몸으로 뜻뜻한 방에 들어온 느낌이야.

몸에 잘 맞지도 않고 편하지도 않은 양복입고 카라에 목 뒷부분이 때에 쩔어있는

그런 축쳐진 상태로 침대에 누운 느낌이다.

어차피 방을 나가야 한다면

가장 편한 이 방에서 글 쓸래.

아무도 안봐줘도 상관없어.

가끔 누군가 우연히 들어와서 한번 훑고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만족해.

난 여기에 글 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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