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 동아리 총회의 명목으로 정말 오랜만에 기분 좋게 한잔 마셨다.
그 대상이 그대들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과 술이 있었다는 것이 좋은 자리였다.
술을 마시는 와중에 알티를 목적으로 하는 형들과의 자리에서 나의세계관과 포부를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나의 생각들을 누군가에게 혹은 인터넷에서 보았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였다.
형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한 듯 하였으나 나는 그간의 경험으로 더이상 솔직하게 말하면
형과의 관계가 어색해질 것을 걱정해 그쯤에서 그만 두었다.
그리고 어느 누나와 남여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 자신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또 말하기를 꺼려 하였으나 내 차례가 되었고 나는 그저 내 생각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내 꿈이라고 말했다.
아마 내 꿈을 과대평가 했거나 나를 굉장히 수동적인 사람으로 보거나 그저 뜬구름 잡는 식의 꿈을 꾸는 사람으로 보았을 것이다.
그것으로 좋다.
술자리 중간에 친한 룸메이트와 나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술자리로 들어왔을때
한 학생연합 친구를 만나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겼다.
그 친구와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고 싶어 강원도와 경산도라는 지역색을 부각시켰고
강원도 사람으로서 경산도 사람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비겁한 방법으로 접근하였다.
이야기가 재미를 가하고 정치색으로 변해갈 무렵 나는 나도 모르게 우리 강원도에 소외성에 대해서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그 친구는 지끔껏 만났던 사람들과 같이 나를 적당히 거리를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말이 없어졌다.
그 쯤 술자리를 파하게 되었고
사람들은 왠지 기분이 좋게 술자리를 파하게 되었고
정말 여한이 없이 토론이 있는 술자리를 가지고 싶다
이번 술자리도 나에겐 그저 찜찜함 만을 나기게 되었다.
나의 생각을 열변을 토하고
사회에 대한 깊은 생각을 가진 이들에게 가르침을 받고 혹은 논쟁을 하는
술자리를 가지고 싶다.
가끔은 자신의 생각을 지저분하게 밀어붙이고
그러다가는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들어 상대의 생각을 주의깊게 듣는 그런 술자리.
한 때, 아주 잠깐 나에겐 그런 술자리가 있었고
다시 그런 술자리를 가지고 싶다.